유머·해학

[스크랩] 남편의 일기

캠프보스 2014. 6. 12. 23:47

남편의 일기


○월 ○일


아내가 애를 보라고 해서 열심히 

애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가 

아내에게 머리통을 맞았다. 

너무 아팠다!




○월 ○일

아내가 빨래를 개주라 해서 

개한테 빨래를 주었다가 

아내한테 복날 개 맞듯이 맞았다. 

완죤 개됐다.



○월 ○일

아내가 세탁기를 돌리라고 해서 

있는 힘을 다해 세탁기를 돌렸다. 

세 바퀴쯤 돌리고 있는데, 

아내에게 행주로 눈탱이를 얻어맞았다. 

그래도 행주는 많이 아프지 않아서행복했다!



○월 ○일

아내가 커튼을 치라고 해서 
커튼을 툭툭툭 계속 치고 있는데, 
아내가 손톱으로 얼굴을 할퀴었다. 


왜 할퀴는지 모르지만아마 

사랑의 표현인가 보다. 

얼굴에 생채기가 났지만 스치고 지나간 

아내의 로션 냄새가 참 좋았다. 

아주 즐거운 하루였다!



○월 ○일

아내가 분유를 타라고 했다. 

이건 좀 힘든 일이긴 하지만 

사랑하는 아내의 부탁이므로 

열심히 힘을 다해서 분유통 

위에 앉아 이랴 이랴 하고 열심히 탔다. 

그러고 있는데 아내가 내게 걸레를 던졌다. 
가수들이 노래를 부를 때 팬들이 
손수건을 던지기도 한다는데, 
아내는 너무 즐거워서 걸레를 던지나보다.

 


아내의 사랑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!

출처 : 성공리더클럽
글쓴이 : 박성구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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